수도권 아파트 연식별 집값 상승률 비교
광고 로드중
올해 부동산 청약시장의 키워드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과 ‘가성비’다. 고금리·고물가·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도 신축 선호는 여전하지만, 분양가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될놈될’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4년 1월~2025년 1월) 수도권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값은 3.09%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년 초과 10년 이하 아파트는 2.86%, 10년 초과 15년 이하는 2.26%, 15년 초과 20년 이하는 2.15%, 20년 초과 아파트는 1.77% 상승에 그쳤다. 연식이 짧을수록 가격 상승폭이 큰 경향이 뚜렷하다.
청약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실수요자의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부동산R114가 지난해 경기·인천 지역에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단지들을 분석한 결과, 분양가 6억 원 이하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33.32대 1, 반면 6억 원 초과 단지는 26.20대 1로 나타났다.
광고 로드중
업계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계속되겠지만, 분양가에 대한 수요자의 민감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소형이더라도 실거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평면 설계나 상품성을 갖춘 단지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도 주요 변별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품성에 더해 교통망 확충, 학군, 인프라 여부에 따라 청약 흥행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 예정 단지 중에서는 상품성과 가성비, 입지를 동시에 갖춘 ‘될놈될’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우선 일신건영은 4월 경기도 부천에서 ‘원종 휴먼빌 클라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46~59㎡, 총 255가구로 구성되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소형 평형 위주 단지다. BRT 정류장을 통해 5호선 화곡역까지 한 정거장 거리이며 대장~홍대선이 올해 착공 예정이다.
광고 로드중
같은 달 경기 양주 회천지구에서는 대광건영이 ‘회천중앙역 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642가구 모두 전용 84㎡ 단일면적, 지하철 1호선 회천중앙역(예정) 도보권 입지에 초등학교 신설(2026년 9월 개교 예정)까지 예고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청약시장은 신축·가격·입지라는 세 가지 요소를 얼마나 균형 있게 갖췄는지가 흥행의 기준이 될 전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