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탄 한 노인이 부산시의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시는 지난해 3월부터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기 힘든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올해는 생애말기안심돌봄 서비스를 추가해 복지 혜택을 보다 확대한다. 부산시 제공
가족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말기암 노인 환자 등을 위한 복지서비스가 부산에서 시작된다.
부산시는 ‘생애말기안심돌봄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시민들이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비스 대상자는 말기 암 등을 앓고 있지만 더 이상 병원 치료가 어렵고 가족의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산 시민이다.
광고 로드중
세부 내용은 가사활동(취사, 식사 준비, 청소 등), 일상생활(관공서 동행 등), 건강유지(복약, 운동 등), 정서지원(우울감 예방 지원), 신체청결(세면, 구강관리 등)이다. 서비스는 하루 4시간 씩 주 5일 제공되며, 최대 3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장기요양기관이나 지역자활센터 등 구·군이 지정한 기관이 서비스를 수행하고 신청은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다.
또 시는 이들에게 임종간호(호스피스)와 공영장례 절차 지원 서비스도 연계해 마지막 배웅에도 힘쓸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돌봄 제도만으로는 생애 말기 환자의 삶의 질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돌봄 모델”이라고 말했다.
생애말기안심돌봄 서비스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인 ‘촘촘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2019년부터 가사지원, 식사지원 서비스를 포함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부산, 함께돌봄’으로 명칭을 바꾸고 기존 사업에 퇴원환자안심돌봄, 병원안심동행 등을 추가했다. 총 1만 4461명의 시민들이 서비스를 이용했다.올해는 생애말기안심돌봄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다.
시는 지난해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만 전액 지원하던 돌봄 혜택의 범위를 중위소득 70% 이하로 확대했다. 병원안심동행 서비스의 경우 차량을 11대에서 22대로 늘리고 자부담도 시간 당 1만 5000원에서 1만 원으로 낮췄다. 이를 위해 총 28억 6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광고 로드중
박 시장은 “모든 시민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