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까지 대형산불 집중…성묘 시 화기 소지 등 금지해달라”
23일 오전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청군 시천면 일대가 흰 연기로 뒤덮여 있다. 2025.03.23. [산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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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라며 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4월 말까지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성묘 시 화기 소지를 금지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인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23일 오전 울산·경북·경남지역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 회의를 열고 “현재 산불은 건조한 날씨속에 광범위한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장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 중대본을 가동하고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해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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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처는 산불 영향 구간의 전기·통신시설 피해 예방과 도로 차단, 철도 열차 운행 조정 등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산불이 우려되는 지역의 요양병원, 민가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이 차장은 “앞으로의 산불 대비도 중요하다”며 “4월 말까지는 피해 면적 100ha 이상 대형산불이 집중되는 시기”라고 했다.
그는 “산불의 대부분이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며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입산 및 성묘 시 화기 소지, 영농부산물 소각, 담뱃불 및 화목보일러 재투기 등을 금지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다시 한번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산불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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