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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한 공화당 하원의원이 민주당 트랜스젠더 의원의 성별을 일부러 다르게 지칭하며 회의가 중단됐다.
12일(현지시각) 더 가디언에 따르면 11일 열린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소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키스 셀프 의원이 민주당 소속 트랜스젠더 맥브라이드 의원을 소개할 때 “미스터 맥 브라이드를 소개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맥 브라이드 의원은 여성 의장을 부르는 호칭을 사용해 대답하며 셀프 의원을 비꼬았고, 같은 민주당 소속 빌 키팅 의원은 “이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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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빌 키팅 의원이 “당신이 선출된 의원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으면 이 청문회는 계속될 수 없다”고 말하자 곧바로 청문회를 중단했다.
이날 청문회는 국가 안보, 국무부 검토 및 개혁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그대로 파행됐다.
맥 브라이드 의원은 성명을 내고 “의장이 청문회를 일찍 끝내 실망했다”고 전했다.
또 공화당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겠다며 공화당이 트랜스젠더를 공격하는 건 그들이 시행하려는 다른 정책으로부터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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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의원은 자신의 엑스에 청문회 영상을 인용하며 “여성과 남성 두 가지 성별만 인정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다시 한번 못을 박았다.
한편 맥 브라이드 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잘못된 성별로 불려 왔으며, 낸시 메이스 의원이 트랜스젠더 여성은 국회의사당 여성 화장실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한 이후 여성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