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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자금 마련하려고”…인형 속에 대마초 밀수한 불법 체류자 덜미

입력 | 2025-03-10 16:12:00

인형 속에 은닉한 대마 (광주본부세관 제공)


대마초를 인형에 숨겨 밀수입한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2명이 세관에 적발돼 구속됐다.

광주본부세관은 태국에서 대마초 1kg을 밀수입한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A 씨 등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 등은 귀국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대마초 1㎏을 인형 속에 숨겨 국제우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세관은 지난 1월 ‘통제배달’ 방식을 이용해 우편물을 주거지까지 배달한 뒤, 이를 받은 A 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통제배달은 밀수품을 중간에 적발하지 않고 감시통제 속에 유통되도록 한 후 최종 전달 단계에서 단속하는 방식이다.

체포 과정에서 A 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나, 세관 수사관이 주거지를 수색한 결과 대마초 흡입 도구와 롤링페이퍼 등을 발견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공범 B 씨도 전북 군산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대마초뿐만 아니라 MDMA, 케타민 등을 구매해 지인들과 함께 주거지와 유흥업소에서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밀수한 대마초로 ‘대마쿠키’를 만들어 판매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본부세관 관계자는 “국내에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 중 일부가 귀국자금이나 생활비, 유흥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약을 밀수한 뒤 국내에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조를 통해 외국인 출입 유흥업소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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