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트럼프 스톰] 美 암호화폐 차르 “압수 코인 활용” 이더리움 등 가격 오히려 4~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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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전략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인공지능(AI)·암호화폐 ‘차르’(책임자·사진)가 6일(현지 시간) 밝혔다. 다만 그는 연방정부가 이 비축용 암호화폐를 “세금으로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색스는 이날 ‘X’에 “방금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비트코인 및 디지털 자산의 전략적 비축을 약속했던 대통령이 그 약속을 지켰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미국을 전 세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색스는 연방정부가 암호화폐를 직접 구매하지는 않겠지만 민형사상 몰수 절차를 통해 압수한 암호화폐를 자산 비축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비축한 암호화폐를 판매하지 않고 저장소에 보관하겠다고 했다. 현재 연방정부가 보유한 암호화폐가 20만 개 정도이며 이를 포함해 연방정부가 소유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회계 감사도 시행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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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인마켓캡 등 암호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색스 발표 이전 9만 달러(약 1억3025만 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6일 한때 8만5000달러(약 1억2302만 원) 선을 밑돌았다. 이더리움 가격 또한 불과 한 시간 만에 4% 하락하는 등 다른 암호화폐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