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부위 “삼겹살” 60% ‘밥→육류 중심’ 식습관 변화에 쌀 소비, 작년 55.8kg 역대 최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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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해 국민 한 명당 돼지고기를 평균적으로 30kg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소고기를 제치고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은 고기로 돼지고기가 꼽혔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 추정치는 30.0kg이다. 이는 평년 소비량(2019∼2023년 중 최대 및 최소를 제외한 평균)인 28.1kg 대비 6.8%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소비량은 다른 육류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인당 닭고기와 소고기 소비량은 각각 15.2kg과 14.9kg으로, 모두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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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중 가장 선호하는 부위로는 삼겹살이 꼽혔다. 삼겹살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60%로 절반을 넘겼다. 그 뒤로는 목심(24.5%), 갈비(7.8%), 앞다리·뒷다릿살(4.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 같은 소비량 증가는 과거 ‘밥’ 중심에서 육류 중심으로 변화된 식습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1인당 3대 육류(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소비량은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이후 육류 소비량은 2023년 60kg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소고기도 2020년 12.9kg에서 지난해 14.9kg으로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쌀 소비량은 지난해 55.8kg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돼지고기는 특히 수입량 증대 등으로 10년 동안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이 선호도를 더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5100∼5300원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10년 전인 2015년(48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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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