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 희망브리지
2019년 4월 강원도 고성과 속초를 뒤덮은 대형 산불이 1260㏊의 산림을 삼켰다. 수많은 가옥과 시설이 무너졌고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을 곳곳에는 화마의 흔적이 남아 있다.
희망브리지 산불 대응 및 건강증진 키트 구성품. 희망브리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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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2리 마을회관(왼쪽 사진)이 재난 안전 마을회관으로 바뀌었다.
이 사업은 △불연·난연 외벽 공사 △안전 난간 설치 △내부 대피 공간 조성 △체육 공간 마련 등을 통해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세탁기 등 생활 가전과 가구를 지원해 평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희망브리지 김미강 재해구호관리팀장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실제 재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마을회관이 단순한 커뮤니티 공간을 넘어 실질적인 보호 공간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불 대응 키트 7000세트 지원
산불이 발생할 경우 안전과 초기 대응을 위해 희망브리지는 피해 지역 내 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산불 대응 및 건강증진 키트’ 7127세트를 지원했다.
키트는 △소형 분말소화기 △방연 마스크 △소방 담요 △비상용 안전망치 △응급구급세트 등 총 16종의 필수 안전 물품으로 구성됐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지원이 주민들의 초기 대응은 물론 실제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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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대응 그 이후
희망브리지는 지역사회의 장기적인 재난 대비를 위해 ‘강원 산불 예방 및 소방관 안전 지원 공모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산불 예방 프로그램 운영 △소방관 안전 장비 지원이 주요 내용이다. 희망브리지는 지역사회의 재난 대응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재난 발생 후 복구도 중요하지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전 예방과 대응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재난의 아픔을 딛고 안전한 삶을 위한 재난 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