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중도층 겨냥해 ‘탄핵 불복’ 오해살 언급 차단 권성동, 비공개 간담회서 “플랜B는 없다” 말하기도 나경원 등은 ‘영장 쇼핑’ 공세…당내 노선 엇박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영세 비대위원장. 2025.02.24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모두 발언에서 헌재 탄핵 심판 과정과 공수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앞두고 중도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고 탄핵 찬성 응답이 상승한 가운데 헌재 탄핵 심판 불복으로 읽힐 수 있는 메시지를 자제하고 나선 것이다. 안철수 의원 등 당 내부에서 “조기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중도층을 이끌어 내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나경원 윤상현 등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은 경기 과천시 공수처 청사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항의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가 기각된 사실을 은폐하고 서부지법에 다시 청구했다는 ‘영장 쇼핑’ 의혹을 제기했는데 여기에 힘을 실은 것이다. 당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강성 지지층 목소리가 크고, 영남 지역 민심이 강한 부분이 있어서 당 지도부가 방향성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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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