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나 작가 원작 그림책, 日 최대 제작사에서 4년 걸려 애니 제작 아카데미 단편애니 부문 최종후보 올라…제작진 “아이들의 꿈 소중히 다뤄”
일본 애니메이션 ‘알사탕’ 스틸컷
단편 애니메이션 ‘알사탕’은 ‘동동이’(왼쪽)와 ‘동동이 아빠’ 등 원작 속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와시오 다카시 프로듀서는 “아빠가 동동이에게 잔소리를 하는 장면이 나오면 관객들이 크게 웃더라”며 “이 작품에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담겨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고 했다. 도에이 제공
일본 애니메이션 ‘알사탕’은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엔 미 뉴욕국제어린이영화제(NYICFF) 단편 애니메이션 심사위원 최우수상도 받았다.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도에이(東映)가 제작했고, ‘드래곤볼’ ‘소년탐정 김전일’의 니시오 다이스케 감독(66)이 연출을 맡았다. 프로듀서는 와시오 다카시(60)다.
일본 애니메이션 ‘알사탕’ 스틸컷
일본 애니메이션 ‘알사탕’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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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 다이스케 감독, 와시오 다카시 프로듀서
4년에 걸쳐 완성한 21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인형을 만든 뒤 사진을 찍어 완성하는 백 작가의 작업 스타일과 다르지만, 결과물은 원작과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았다. 친구를 찾아다니는 어린이 ‘동동이’는 물론 턱수염 자국이 거뭇거뭇한 ‘동동이 아빠’, 강아지 ‘구슬이’ 등 원작 속 캐릭터들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
백희나 작가
“그림책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풀 CG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캐릭터의 섬세한 움직임을 표현하면서도 원작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니시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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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알사탕’ 포스터
올해 오스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종 후보는 모두 다섯 작품이다. 수상작은 다음 달 2일(현지 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발표된다. 두 사람은 수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내다보고 있을까.
“아마 다들 그게 궁금하지 않을까요? 신만이 아시겠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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