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다운로드 잠정중단] 딥시크, 정보수집-보유기간 안밝혀… 국내 서비스, 한국어 설명도 없어 당국 “개인정보 처리 실태 집중점검… 개선안 마련해 딥시크측에 보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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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선·보완을 한 후에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때까지 딥시크 앱의 국내 신규 다운로드는 무기한 중단된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해 딥시크 측에 보낼 계획이다.
● 틱톡 모회사로 정보 흐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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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는 사전 실태 점검을 통해 지적된 문제를 면밀히 파악하고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지난해 오픈AI와 구글 등 6개 해외 서비스에 대한 실태 점검에 5개월 정도 걸렸는데, 이번에는 1개만 점검하므로 신속한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앱과 컴퓨터를 통해 딥시크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겐 딥시크 입력창에 주소, 연락처, 금융 관련 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등 신중하게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정부가 딥시크 측으로 보낸 공식 질의서에 대한 답변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한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달 31일 딥시크 본사에 해당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 과정에서의 데이터 수집·처리 방식 등에 관한 공식 질의를 보낸 바 있다.
●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은 작아
딥시크 국내 다운로드 잠정 중단이 국내 AI 스타트업들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스타트업이 딥시크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긴 했지만, 딥시크 오픈소스를 활용했을 뿐 앱 자체를 활용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가 공개한 R1의 오픈소스는 음식 조리법과도 같기에, 재료에 문제가 없다면 해당 조리법을 활용한 서비스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AI 스타트업인 뤼튼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관련해 “오픈소스인 R1은 딥시크 본사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별도 서버에서 구동되므로 개인정보가 딥시크 본사로 유출될 위험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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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