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유지·육류 가격 하락…유제품·곡물 가격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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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6% 하락한 124.9포인트(p)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하락 전환 후 두달 째 떨어지고 있다. 설탕, 유지류, 육류 가격은 내렸고 유제품, 곡물 가격은 상승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7.7까지 올랐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127.0, 1월 124.9로 하락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지난 1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와 유럽연합 일부 지역, 미국의 겨울 작황 상태와 공급 제한으로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수출 실적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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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5.6% 하락했다. 국제 팜유 가격은 수요 조절로 다소 하락했고 대두유와 해바라기유 가격은 각각 남미 대두 생산 국가들의 생산에 불리한 날씨와 전 세계적인 수입 수요 강세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육류 가격지수는 1.4% 떨어졌다. 양고기, 돼지고기, 가금류의 가격이 하락한 반면 소고기의 가격은 상승했다. 양고기 가격은 연말 휴일 이후 수요 감소로 하락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독일에서 발병한 구제역으로 인한 수입 금지 조치와 휴일 동안 도축장 폐쇄로 공급 과잉 상태가 발생하면서 하락했다.
가금류는 브라질의 낮아진 사료 가격으로 공급이 풍부해지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소고기는 지속적인 수입 수요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2.4% 상승했다.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 회복과 국내 소매 판매 확대로 세계 수입 수요가 늘면서 치즈 가격이 상승했다. 버터 가격은 유럽과 오세아니아의 식품 가공업체들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전지분유의 국제 가격은 유럽에서의 생산 회복과 국내 및 수입 수요 부진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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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는 2024~2025년도 세계 곡물생산량을 28억4070만톤(t)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2024년도 대비 0.6%(1650만t) 감소한 수치다.
2024~2025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6890만t으로 2023~2024년도 대비 0.9%(2450만t)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국제 식량 가격의 상승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할당관세 적용, 원료 구매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제 식량 가격의 상승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