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통상전쟁] 전날엔 “24시간 내로 대화할것” 中서 최대 양보 얻으려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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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통상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전날 시 주석과 “24시간 내로 대화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날은 “적절할 때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대화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과 신경전을 펼치며 중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 등 대응 조치에 대해서도 “괜찮다(that‘s fine)”고 했다. 중국의 보복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 이 역시 중국과의 전면전은 최대한 피하며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날부터 중국산 상품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하자 중국 역시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10∼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玉淵譚天)은 이날 “미국이 대화하고자 한다면 중국의 대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중국의 보복 관세 부과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통상전쟁 확대를 피하기 위한 협상 시간은 여전히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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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