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비뇨의학과 40대 이후 남성호르몬 변화로 전립선 크기 두 배 이상 커져 소변 통로 막아 잔뇨감 등 발생 수증기로 조직 절제하는 ‘리줌’… 내시경 시술로 출혈-후유증 없어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시술 가능
전립선 명의로 불리는 박수환 나인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이 리줌 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리줌 시술은 내시경을 통해 고온의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주입해 비대해진 조직을 줄이는 방법이다. 나인비뇨의학과의원 제공
호르몬 변화로 전립선비대증 발병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발생한다. 남성호르몬의 변화와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이 되고 전립선 세포가 증식하면서 전립선이 점점 커지게 된다. 정상적인 전립선은 호두알 정도의 크기(약 20g)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커져 60대 이후에는 35∼40g, 경우에 따라 100g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 요도가 좁아지고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잔뇨감, 야간뇨, 급뇨, 배뇨 지연 등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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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문제로 불편함을 느낄 때 많은 사람은 병원을 찾기보다는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으로 건강보조식품을 먼저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여러 미디어에서 건강보조식품 광고가 자주 나와 이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보조식품의 효과가 미미하면 결국 병원을 찾게 되는데 전립선 질환에 특화된 비뇨의학과보다는 평소 다니던 내과나 가정의학과에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보편적인 약 처방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약은 부작용과 함께 평생 복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당뇨약, 혈압약 등과 함께 복용해야 할 약이 점점 늘어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리줌, 내시경으로 고온의 수증기 주입
나인비뇨의학과의원 박수환 원장이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리줌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이 ‘수증기를 이용한 내시경적 전립선 절제술(리줌)’이다. 리줌 시술은 내시경을 통해 고온의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주입해 비대해진 조직을 줄이는 방법이다. 절개 등의 상처가 없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으며 몸에 이물질이 남지 않아 후유증도 거의 없다. 리줌은 미국에서 개발된 치료법으로 자연스럽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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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줌 시술을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서울 신사동 나인비뇨의학과의원 박수환 원장은 지난 20여 년간 5000회 이상의 전립선 관련 수술과 치료를 해왔으며 현재는 리줌 시술에 집중하고 있다. 박 원장은 리줌 시술이 기존의 수술 방법에 비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특히 고령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리줌은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출혈과 상처가 거의 없고 시술 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 다른 시술처럼 몸 안에 이물질이 남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과도한 육류 섭취 줄이고 채소와 과일 섭취
전립선비대증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중장년층 남성이라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 상태를 점검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 질환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하면 충분히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유지할 수 있다”라며 “전립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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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리줌과 같은 최소 침습적 치료법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문제와 성기능 장애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전립선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중장년층 남성들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