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差 9년새 31→8%P로 급감” “LCD보다 AI 기술도입 유리” 분석 中, 가성비 앞세워 중소형 집중공략 韓, 첨단분야 비교우위 더 강화해야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시장 점유율이 2031년 40%를 훌쩍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부가 패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점유율은 추락하고 있어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 방식의 LCD와 달리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자를 활용해 영상, 이미지를 표현한다. 덕분에 더 풍부하고 선명한 색 표현이 가능하고 패널을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어 돌돌 말리는 롤러블(rollable)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OLED는 특히 (화면이 교체되는) 응답 속도가 LCD보다 빨라 게임 이용자들이 선호한다”며 “인공지능(AI) 시대와도 맞물려 화질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는 데 LCD보다 OLED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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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격화될 OLED 경쟁에서 한국 기업들이 주도권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OLED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 간 기술 격차는 2, 3년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IT기기를 비롯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과의 비교 우위를 더 강화해야 한다”며 “더 이상 가격이나 생산 규모 싸움으로는 중국을 이기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