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말기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힘찬병원 제공
힘찬병원은 2020년 6월 목동힘찬병원이 마코로봇 시스템을 첫 도입한 이후 상원의료재단 산하 인천힘찬종합병원을 비롯해 강북, 부평, 부산, 창원 등 6곳의 힘찬병원에서 지난해 12월 말까지 총 2만4357건의 마코로봇 무릎 전치환술을 시행했다. 동 기간 국내 전체 마코로봇 무릎 전치환술은 4만3633건으로 힘찬병원이 약56%를차지했다. 작년까지 마코로봇 무릎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 2명 중 1명은 힘찬병원에서 수술받은 셈이다.
마코로봇 한국지사인 한국스트라이커 관계자는 “특히 목동힘찬병원의 마코로봇 무릎 전치환술 건수는 2023년 2607건, 2024년 2420건으로 단일병원으로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에서 마코로봇 무릎 전치환술을 가장 많이 한 병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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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 인공관절수술 환자 해마다 증가 추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무릎관절증 환자는 320만1368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의 254만6496명 대비 65만4782명(약 26%)이나 늘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무릎 인공관절수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전치환술을 기준으로 2014년에는 4만7697명, 2023년에는 5만8656명이 수술을 받아 약 23% 가량 증가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의 비중이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전체 무릎 전치환술 중 마코로봇 수술의 비중을 예로 들자면 2021년은 총 8만3884건 중 7872건(9.4%), 2022년은 총 8만5296건 중 8892건(10.4%), 2023년은 총 8만7917건 중 1만1509건(13.1%)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비중이 점차 커지는 데는 일반 수술에 비해 수술 정확도가 높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큰 역할을 한다. 환자 무릎을 CT로 촬영 후 이를 3D 입체영상으로 변환한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사전에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의 크기와 삽입 위치, 절삭범위 등을 면밀히 계획할 수 있다. 수술 중에는 로봇팔이 설정된 절삭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출혈량도 대폭 줄어 추가 수혈에 따른 각종 합병증이나 부작용, 감염 위험 등을 낮춘다.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재활치료 시기를 앞당겨 무릎관절의 가동범위 확보와 보행능력 회복 등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
힘찬병원,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인공관절수술 분야 선도
힘찬병원은 많은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현재까지 총 8건의 마코로봇 관련 국제논문을 발표했고, 이중 5건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SCIE급 저널에 게재됐다. 현재까지 국내 의료진이 발표한 마코로봇 관련 논문은 총 10건으로 이중 8건을 힘찬병원에서 발표해 관절·척추병원으로서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으며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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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환자뿐만 아니라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의 만족도도 높아 기존 수술을 보완하는 수술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로봇수술에 대한 많은 경험과 숙련도를 기반으로 수술 성공률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상된 무릎 내측연골만 부분적으로 교체함으로써 정상 인대와 뼈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난도가 높아 보편적으로 시행되지 않았던 부분치환술에도 로봇기술이 접목돼적극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에도 로봇을 활용함으로써 인공관절수술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