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스헬스는 ‘언어와 국경의 장벽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명을 지닌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인 김은선 피플스헬스 대표가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느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 활용에 나섰다. 국제진료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급해 물리적 제약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국내외 환자가 없도록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피플스헬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구성 / 출처=피플스헬스
피플스헬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은 ▲아는의사 ▲케이닥(K-Doc) ▲토글닥(ToggleDoc) 총 세 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아는의사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증상에 대한 간단한 질의응답을 거쳐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다국어 변환 기능으로 다양한 언어의 외국인 환자 대응을 가능케 한다.
아는의사 서비스 이미지 / 출처=피플스헬스
아는의사 이용자가 서비스에 진입해 국가와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후 자신의 증상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면, 플랫폼이 전문의와 무료 상담을 연결, 진행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케이닥(K-Doc)은 선진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외국인 환자에게 다이렉트 마케팅을 전개해 빠르게 치료받도록 돕는 외국인 환자 유치 서비스다.
케이닥 서비스 프로세스 / 출처=피플스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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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글닥 서비스 이미지 / 출처=피플스헬스
토글닥 번역 기능으로 외국인 환자를 응대하는 모습 / 출처=피플스헬스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 비교 / 출처=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토글닥이 SaaS로 구현되면, 의료진과 외국인 환자 간 진료뿐만 아니라 외국인 환자를 둘러싼 외부 이해관계자와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별도의 처방전달시스템(OCS)이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없이도 환자 정보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피플스헬스는 이 같은 방식으로 토글닥을 통해 외국인 환자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 기술 기업, 의료정보 시스템 제공업체, 의료 기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의료 기관 협회 등의 고객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피플스헬스는 미국과 일본 등 구매력이 높은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삼고, 안과와 치과, 탈모 분야에서 시작해 중증필수의료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의 7000여 명의 의사 데이터베이스와 진료 분야 정보를 구축했으며, 지속해서 업데이트를 추진 중이다. 해외 환자 유치에 전자문진을 활용하면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궁극적으로 국내 진료에도 축적한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김은선 피플스헬스 대표는 “진료 중 외국인 환자가 내원했을 당시, 언어가 통하지 않아 증상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불편을 느꼈다. 촉박한 진료 시간에 통역까지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이런 문제를 겪으며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해소할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AI 문진 관리 시스템, AI 기반 전자차트 및 표준 EMR 자동 생성 방법, 비대면 의료상담 서비스 제공방법 및 제공플랫폼 특허를 취득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자사가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환자 치료와 관리를 돕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