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베네딕토 16세에게 건네받은 ‘흰색 상자’의 비밀 처음으로 공개
2013년 베네딕토 16세의 자진 사임으로 직접 교황직을 인수·인계받는 유례없는 일을 겪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로마 남부 교황 여름 별장인 카스텔 간돌포에서 베네딕토 16세를 만났던 일도 밝혔다. 베네딕토 16세가 커다란 흰색 상자를 건네며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 나는 여기까지 했고, 이런 조처를 했으며, 이런 사람들을 해임했으니, 이제는 당신 차례”라고 했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상자 안에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과 관련된 문서들과 학대, 부패, 어두운 거래, 잘못된 행위들에 대한 자료들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황이 흰 상자의 비밀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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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