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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의 한 뉴스 채널이 LA의 상황을 원자폭탄 투하 직후 일본 히로시마에 비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엑스(X·옛 트위터) 등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미국 폭스 뉴스 채널이 지난 11일(현지시각) 이번 LA 산불 관련 소식을 보도한 일부 장면이 확산하고 있다.
보도에서 폭스 뉴스 앵커인 제시 워터스는 “이번 산불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더 많은 수가 실종됐다. 샌프란시스코보다 넓은 면적이 파괴됐다”며 “LA의 (피해 지역) 일부는 원자폭탄이 떨어진 직후의 히로시마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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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LA 산불 피해 상황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비교해 그 심각성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되나 해당 보도는 직후 일본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일부 현지 누리꾼들은 “히로시마 원자폭탄과 산불은 비교 대상이 안 된다” “뉴스 채널이 이런 수준의 비교를 하디니” “원폭 투하도 미국의 범죄고, LA 화재 역시 미국의 잘못이다” “폭스 뉴스는 히로시마에 사과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AP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전날까지 16명이 사망하고 서울 면적 4분의 1인 16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번 화재로 1만2000여채 건물이 소실됐고, 경제적 피해는 1350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1500억 달러(약 220조원)로 추정된다.
산불은 아직 진압되지 않았는데, 이번주 강풍이 재차 예보돼 화재 진압에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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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