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구성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네거리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왼쪽)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6차 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5.1.1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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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첫 주말인 1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이르면 다음 주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찬반 진영 간 긴장감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사직한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을 두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관저에 강제 진입할 명분 사라졌다”, 반대자들은 “대통령 체포는 시간 문제”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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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빌딩과 일신빌딩 앞에선 진보 단체가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채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오후 5시부터 ‘정권 퇴진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오후 4시 30분 기준 관저 인근에선 경찰 비공식 추산 신자유연대 등 지지자들은 1만1000명, 반대자들은 500명이 모였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6차 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5.1.11/뉴스1
충남 아산에서 온 이재구 씨(71)는 “대통령이 복귀하고 나라 정상화돼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집회에서 만난 한 남성은 “경찰이 경호처장 체포를 이유로 관저에 들어올 거란 얘기가 있었는데 이제 핑계는 사라졌다”며 “일단은 시간을 번 거 같아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등 진보 단체는 오후 2시부터 동십자로터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회자로 나선 김지선 서울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박종준 경호처장이 도저히 버틸 수 없었는지 줄행랑을 쳤다. 윤석열 체포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무너진 국격을 윤석열 체포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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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대규모 집회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면서 차량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교통포털(TOPIS)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세종대로 일대는 시속 5~14km, 한남대로 일대는 시속 9~11km에 그쳤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