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7일 조선대 경상대학 이주현홀에서 ‘북한의 경제·사회 실태와 정부의 통일 정책 방향’을 주제로 ROTC생도들에 강연하고 있다.2024.5.2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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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7일 한국의 영상매체물이 북 체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7일 오후 광주 소재 조선대 경상대학 이주현홀에서 ‘북한의 경제·사회 실태와 정부의 통일 정책 방향’을 주제로 ROTC생도 15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그는 “최근까지 탈북민 635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식량 배급을 받은 경험이 72%가 없는 등 북의 식량 배급제가 완전히 붕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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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북한 내 정보기기 확산이 눈에 띄게 늘면서 한국 영상물 시청률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휴대전화를 보유한 경우가 36.4%에 달했고 CD와 DVD는 73.6%로 대다수가 정보화 기기를 소유하거나 접한 경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거센 단속에도 외부 영상물을 시청했다는 응답률은 83.3%로 높았고, 이로 인해 외국에 대한 관심도는 67%로 높아진 반면 김정은 정권의 리더십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5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으로 외국 영상물을 시청할 경우 최대 사형까지 처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시청은 줄지 않고, 체제 균열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한 탈북자는 북에서 천국의 계단을 5편까지 보고, 탈북해서 처음 한 것이 6편을 본 것이라고 했다”면서 “여섯시 내고향 같은 프로그램도 탈북을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 드라마 등 영상매체가 탈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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