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중 수비 가담률 1위…17골로 팀 내 최다골 책임 높은 라인으로 뒤 공간 자주 열려…플랜A 의존도 높아 올여름 포스테코글루 공격축구 구현할 선수영입 절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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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캡틴’ 완장을 차고 쉼 없이 달렸지만, 목표였던 톱4 진입에는 결국 실패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EPL 순연경기’에서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5위 토트넘(승점 63)은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기고 4위 아스톤빌라(승점 68)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져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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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공백을 손흥민이 잘 메웠지만, 기복 있는 팀 경기력에 발목을 잡혔다.
실제로 토트넘은 정규리그 37경기에서 71골을 넣었다. 케인이 뛰었던 2022~2023시즌 70골을 넘었다.
손흥민은 이 중 17골을 책임지며 득점 부분 7위에 올라 있다.
강한 압박을 선호하는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손흥민은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자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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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200분 이상 경기를 소화한 선수 중 수비 과정에서 시속 25㎞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 신체 접촉 및 볼 터치가 없어도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횟수를 기준으로 수비 가담을 평가했는데, 1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쉼 없이 달린 것이다.
문제는 수비였다. 토트넘은 최종전을 남기고 61골을 내줬는데, 이는 UCL 경쟁 팀 중 가장 많은 실점이다. 무실점 경기도 6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현지에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전방 압박을 위해 전체적인 라인을 높게 유지하는 바람에 수비 뒤 공간이 자주 열렸다. 발 빠른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커버에 나섰지만, 이들이 부상으로 빠지거나 실수가 나오면 여지없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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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수비수 판더펜과 측면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가 대표적이다.
이들 대신 나선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를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손흥민이 시즌 내내 큰 부상 없이 뛰어 별문제는 없었지만, 제임스 매디슨이 없을 때 토트넘의 공격은 분명 약해졌다.
만약 손흥민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면, 토트넘의 순위는 지금보다 더 낮았을지 모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공격 축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선 올여름 전술에 맞는 선수 영입이 절실하다.
하지만 UCL 진출 실패로 토트넘 구단이 수준급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