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거 등 평가지표 개발 도시 진단하고 시책사업에 활용
서울시가 직장과 병원, 학교 등을 집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는 이른바 ‘N분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매력공간지수’를 개발해 활용하기로 했다. 보행거리 내에 다양한 도시서비스가 집약된 ‘매력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주거와 일자리, 여가가 어우러진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중 아부다비의 탄소중립 스마트 시티이자 다기능 복합 자족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해 이런 내용의 매력공간지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매력공간지수는 △일자리 △교통 △생활편의 △공공·의료 △여가 △돌봄·학습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116개 지역생활권마다 항목별로 시민들에게 도시서비스를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예를 들어 업무용도 건축물과 생활인구 수 등으로 일자리 지수를 파악하고 공원과 녹지, 도서관, 공연장 등으로 여가 지수를 따져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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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는 매력공간지수를 분석한 뒤 부족한 것으로 도출된 시설을 사업과 연계해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매력공간지수를 검증·보완하고, 향후 공공·민간 사업을 시행할 때 도시서비스 공급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N분 도시’ 조성 과정에 참고한 마스다르 시티는 아부다비 도심에서 17km 떨어진 곳에 들어선 신도시로 2008년 세계 최초의 탄소제로 도시를 표방하며 추진됐다. 탄소·쓰레기·자동차가 없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현재까지 계속 개발 중이며, 15분 안에 어디서든 주요 시설에 접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집약도시로 계획돼 ‘15분 도시’로도 불린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