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4.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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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총선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을 두고 균열 양상도 잠시 보였으나, 양당 대표가 수시로 소통하기로 하면서 ‘반윤석열’ 전선에서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전날(25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중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양당 대표는 고량주를 각 1병씩 나눠 마시며 2시간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까지 양측은 균열 분위기를 보였다. 조 대표는 영수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갖자고 이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이 대표는 묵묵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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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관계가 균열 위기를 보이자 이 대표가 회동을 제안했고, 성사되면서 분위기가 급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연대와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의제에 관계없이 수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양당 정무실장 간 채널을 통해 공동의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이 대표는 “개혁에 조국혁신당의 선도적 역할”을, 조 대표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날 회동에서 범야권 연석회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으나, 영수회담 의제에 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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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동의 법안·정책’ 등의 언급이 있었던 만큼 22대 국회에서 처리할 법안에 대한 협력 추진 등을 공유했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민주당이 처리하고자 하는 각종 민생 법안과 채상병 특검법 등이다.
황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인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당연히 협조를 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미 대화가 시작됐다”고 협력을 암시하기도 했다.
민주당(171석)과 조국혁신당(12석)의 의석을 합하면 재적의원 5분의 3(180석)을 넘어 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이 가능하다. 또 국민의힘이 야권의 독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시도해도 저지할 수 있다. 범야권 의석 192석에 여당 이탈표까지 모으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힘도 있다.
이외에도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이 각 상임위별 안건조정위원으로 들어가면서 쟁점 법안 처리를 가속화하며 협력할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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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