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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근위대 말 5마리 탈출…도심 질주 소동

입력 | 2024-04-25 17:14:00

차량 파손·말 2마리 부상 등 인명피해



ⓒ뉴시스


영국 근위 기병대 말 5마리가 통제를 벗어나 런던 도심을 질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말들은 차량과 충돌하면서 사람 4명이 다쳤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약 10분간 하이드공원과 버킹엄궁 사이 벨그라비아에서 훈련 중이던 군마들이 인근 공사장 굉음에 놀라 기병을 떨어뜨리고 훈련장을 이탈해 달아난 이후 도심을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파손되고 말도 크게 다쳤다.

영국 군은 성명을 통해 “다수의 군마가 오늘 아침 일상 훈련을 하던 중 통제를 벗어났다”며 “모두 회수돼 부대로 복귀했지만 사람과 말 여럿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훈련 당시 군인 6명이 말 7마리를 통제하고 있었는데 인근 공사 현장에서 난 큰 소음에 말이 놀라 동요하면서 군인 4명이 말에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로 보고된 4명 가운데엔 낙마한 군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마는 거리에 있는 차를 향해 뛰어들거나 일부는 차와 부딪히기도 했는데, 이때 말과 충돌한 버스와 승용차는 유리가 깨지거나 차체가 찌그러지기도 했다. 5마리 중 2마리가 다쳤으며, 한 마리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달리는 모습이 목격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됐다.

경찰 당국은 이들 중 2마리를 잡아 동물병원으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군마는 근위사단 기병대 소속으로 버킹엄궁에서 1㎞가량 떨어진 하이드공원 병영에 배치돼 주로 의전을 맡는다. 버킹엄궁 인근에서는 말을 타고 순찰 등 업무 중인 근위대가 자주 목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