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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삼각지 고가도로 없애고 지하화

입력 | 2024-04-18 03:00:00

용산국제업무지구 교통 개선 대책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일대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삼각지 고가도로가 철거되고 지하차도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올해 2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발표한 데 이어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각지 고가도로 철거 등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현행법상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대규모 개발 사업에는 교통 대책을 사전에 수립해야 한다.

1968년에 준공된 삼각지 고가도로는 현재 녹사평역에서 삼각지역, 공덕역으로 이어지는 백범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 철로 위에 설치돼 있다. 약 500m 길이의 왕복 2차로 규모다. 문제는 왕복 4차로의 백범로를 지나는 차량이 삼각지 고가도로로 진출입하면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 삼각지역 등 용산 일대 교통 체증을 유발해왔다.

시는 현재 구간을 그대로 지화화하며 폭은 왕복 4차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각지역 사거리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면 이곳에서 남쪽 방향으로 조성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로 연결되는 차량 흐름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한 뒤 이달 안으로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책의 적절성에 대해선 국토부가 심의한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용산지구를 교통혼잡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용산지구를 지나는 차량에 혼잡 통행료를 걷을 수 있게 된다. 또 잠실 롯데월드몰 조성 당시 주차 예약제를 도입해 차량 유입을 줄였던 것과 비슷한 대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