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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 친구로부터 ‘상습적인 폭력 피해’를 호소해 온 20대 여성이 지난 1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이 가해자 엄벌을 호소했다.
17일 유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전 남자 친구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받고 있으며, 이날 기준 시민 2500명이 참여했다. 유족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주희 부장검사)는 지난 8일 특수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 손괴, 퇴거 불응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
B씨는 이별을 통보한 지 약 한 달 뒤인 지난 1월 7일 오전 2시30분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떨어져 숨졌는데, 최초 목격자이자 119 신고자는 당시 B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A씨였다.
A씨는 수사기관에 B씨가 자신과 다툰 뒤 9층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사건 직후부터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유족은 온라인을 통해 “전 남친 A씨에 대해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있어 단순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을 공론화했다”며 “경찰은 고인이 차고 있던 목걸이에 대한 감식을 진행 중이며, 부검 결과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족은 식음을 전폐한 채 눈물과 한숨으로 깊은 절망 가운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스토킹은 중대한 범죄며 재발의 위험성도 매우 높다.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게 관심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변사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으며 혐의점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5월 1일 부산지방법원 종합청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