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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8000명의 러너들, 친환경 발자국 도심에 새겼다

입력 | 2024-04-16 03:00:00

서울마라톤, 러닝 트렌드 선도 주목
동아오츠카, “잘 달린 후 버리기” 메시지 전달
오트사이드, 친환경 브랜드 내세워 젊은 세대 공략




지난달 17일 열린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에서 동아오츠카가 마련한 부스에 모여든 사람들. 동아오츠카 제공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이 지난달 17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세계육상연맹(WA)은 마라톤 대회를 4개 등급으로 나눠 인증하는데, 서울마라톤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플래티넘 라벨’(최고 등급) 대회다. 이런 권위를 증명하듯 이번 서울마라톤은 10개국 141명의 엘리트 선수와 3만8000명의 마스터스 러너가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과거 마라톤은 주로 중장년층이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도 사랑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주최 측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서울마라톤이 단순히 달리기 대회에만 국한되지 않고, ‘친환경’의 가치도 새기는 마라톤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기존의 틀을 깨는 시도는 서울마라톤 협찬사들이 진행한 각종 프로그램에도 반영됐다.

16년 협찬사 ‘동아오츠카’, 남다른 ESG 활동 주목

동아오츠카는 러너들을 위한 음료 공급대를 설치하고, ‘잘 달린 후 잘 버리는 것까지 러너의 역할’이라는 캠페인 성격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동아오츠카 제공

이번 대회의 공식 음료는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와 생수 ‘마신다’였다. 동아오츠카는 코스 5㎞ 구간마다 러너들을 위한 음료 공급대를 설치하고,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채워줄 음료를 지원했다.

2009년부터 올해로 16년째 서울마라톤의 공식 음료 협찬사로 참여하고 있는 동아오츠카는 이번 대회에서 음료 지원을 비롯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을 선보였다. ‘마신다’ 생수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무라벨로 지급됐으며 모든 참가자들에게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종이컵을 제공했다. 더불어 대형 종이컵 수거함을 급수대마다 설치해 ‘잘 달린 후 잘 버리는 것까지 러너의 역할’이라는 캠페인 성격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를 테마로 한 이색적인 공간도 마련해 남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포카리시스’(포카리스웨트+오아시스) 존에선 모든 참가자들의 달리기 직후 수분 보충을 돕고, 본인의 기록을 담은 계측기와 함께 사진을 찍는 기념 포토존을 마련했다. ‘포카리스웨트 스포츠사이언스’ 존에서는 러너들의 퍼포먼스 향상 및 회복을 위한 부스를 선보였다. 체성분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전문적이고도 차별화된 회복 프로그램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한 것.

박철호 동아오츠카 대표이사는 “전통과 권위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마라톤 대회에 포카리스웨트가 공식 스포츠 음료로 함께할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었다”라면서 “동아오츠카는 친환경 기업 리더로서 스포츠 분야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끊임없는 사회공헌활동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친환경 브랜드 ‘오트사이드’ 협찬사로 첫 참여

오트사이드는 ‘친환경 브랜드’를 모토로 2030세대의 마음을 공략했다. 오트사이드 제공

많은 협찬사 중 오트사이드(OATSIDE)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마라톤 지원사로 참여한 업체. 싱가포르 귀리 음료 브랜드 오트사이드는 100% 호주산 귀리로 만들어 크리미한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음료다. 농업 및 제조 과정에서 기존 우유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0%, 물과 토지의 사용량도 각각 90% 적은 ‘친환경 브랜드’를 모토로 한다.

오트사이드는 서울마라톤 전야제를 포함해 대회 당일까지 양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야제에선 러너들에게 각종 이벤트를 선보이고 포토존을 운영하며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트렌디한 굿즈와 서울마라톤만을 위해 만든 마라톤 오트베어 포토존을 선보이며 최근 마라톤을 즐기는 2030세대의 마음을 공략한 것.

오트사이드 관계자는 “오트사이드는 불필요한 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수분과 영양보충이 필요한 러너에게 필요한 음료”라면서 “싱가포르 마라톤에 이어 두 번째 마라톤 행사로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러너를 위한 음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