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15.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4·10 총선 참패 후 닷새 만인 15일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를 열고 “당의 운영 방향을 재설계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은 가감 없이 총선 패배를 받아들이되, 오직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아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세력으로서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며 “국민과 우리 당을 지지하고 성원해준 당원 동지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8석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께서 주신 회초리는 달게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중진 의원 간담회와 내일 당선인 총회를 시작으로 최선의 위기 수습 방안을 찾기 위한 과정을 밟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가 단합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의 눈길을 다시 모으고 무너진 신뢰를 재건할 단초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 의원들을 향해선 “당의 구성원 모두가 패배의 실의에 빠져 우왕좌왕할 틈이 없는 집권여당이라는 책임을 통감하고 의견 통합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는 많은 과제를 짊어진 당을 어떻게 잘 정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중진 의원의 고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좋은 의견 기탄없이 말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