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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돈 60억 빼돌려 불법도박 ‘간 큰’ 통역 해고

입력 | 2024-03-22 03:00:00

“도박 중독… 오타니는 몰랐다” 해명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사진)의 ‘그림자 통역’으로 통했던 미즈하라 잇페이(40)가 오타니의 돈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빼돌려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미즈하라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시절부터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으며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때도 오타니 곁을 지켰다.

2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오타니의 법률 대리인단은 “거액을 절도당했다”며 미즈하라를 고소했다. 다저스는 이날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미즈하라는 2021년부터 캘리포니아 지역 불법 업체에서 스포츠 도박을 해왔다. 그러다 도박 빚이 불어나자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댔다. 이 업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계좌가 발견되자 연방 당국이 오타니 측에 해명을 요구하면서 미즈하라는 결국 꼬리가 잡혔다. 미즈하라는 당초 “내가 도박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알고 오타니가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오타니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