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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伊총리 딥페이크 영상에 발칵…1억5000만원 손배소

입력 | 2024-03-20 15:50:00

제작·유포자 부자지간…멜로니, 2명에 손해배상 소송
"비슷한 피해 입은 여성들 두려워하지 않길 바라"



ⓒ뉴시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 조르자 멜로니(47)가 자신의 사진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한 뒤 유포한 2명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르데냐주 사사리법원은 멜로니 총리에게 오는 7월2일 재판에 출석해 증언하라고 요청했다.

멜로니 총리는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한 뒤 유포한 2명을 상대로 10만유로(약 1억4530만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피고 2명은 부자지간으로, 73세 아버지와 40세 아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멜로니 총리의 얼굴과 음란물 속 여배우의 몸을 합성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전 세계로 퍼져 미국의 한 음란물 사이트에 게시됐다. 해당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안사통신은 전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런 피해를 본 여성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길 바란다”며 ”이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소송했다”고 손해배상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소송 승소 시 금액 전부를 전부 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내무부 기금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