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김학범·박태하는 2R 홈개막전서 첫 승 도전 K리그2에선 수원 염기훈·이랜드 김도균 등 승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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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새 사령탑들의 개막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K리그1(1부리그)에선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웃고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울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끈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1 수원FC 지휘봉을 잡은 김은중 감독은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막판 교체로 나온 이승우의 결승골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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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를 잘 끊은 김은중 감독은 오는 9일 안방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큰 기대를 안고 개막전에 나선 서울 김기동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리그 2위와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이끈 뒤 올해 서울의 수장으로 부임했다.
베테랑 기성용과 재계약에 성공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친 제시 린가드를 깜짝 영입해 큰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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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을 망친 김 감독은 오는 10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경인 더비’를 통해 데뷔승을 노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도 개막전에서 웃지 못했다.
사제지간인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킥오프 32초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초반부터 경기가 꼬였다. 다행히 전반 43분 이탈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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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떠난 김기동 감독의 후임으로 포항에 부임한 박태하 감독도 개막전에서 승리를 놓쳤다.
포항은 1일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의 공식 개막전에서 0-1로 졌다. ‘동해안 더비’로 관심을 끈 경기에서 울산과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박태하 감독은 포항 지휘봉을 잡고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연전에서 1무1패를 기록한 데 이어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포항은 오는 9일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대구FC를 상대로 2라운드를 치른다.
2부리그에선 구단 사상 첫 K리그2 경기를 치른 ‘명가’ 수원 삼성의 염기훈 감독이 개막전에서 충남아산FC를 2-1로 눌렀다.
지난해 감독대행으로 강등을 막지 못했던 염 감독은 정식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려를 씻어냈다.
K리그1 수원FC를 이끌다 K리그2 서울 이랜드FC로 옮긴 김도균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와 첫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군팀인 상주 상무 시절 지도력을 인정받은 뒤 천안시티FC에서 새 출발한 김태완 감독도 부천FC를 3-1로 제압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하위에 그쳤던 천안은 개막전부터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또 경남FC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동혁 감독도 안산 그리너스와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K리그1 승격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