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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크라 사태 정치적 해결”…러·우 중재 재추진

입력 | 2024-02-28 19:51:00

중국 외교부 "내달 2일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방문"
지난 5월에도 유럽 방문해 중재 나섰지만 소득 없어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각각 방문하는 셔틀외교를 진행한다고 28일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후이 중국 정부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는 다음달 2일부터 러시아·유럽연합(EU) 본부·폴란드·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기 위한 제2차 셔틀외교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리 대표는 지난해 5월에도 우크라이나·폴란드·프랑스·독일·EU 본부·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중재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종전 대신 휴전을 강조한 반면 서방 국가들은 종전을 위해 러시아가 모든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유럽 방문에 대해 마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본격화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평화회담을 시작한다면 피해는 조금이라도 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중재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고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며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여러 나라와 깊이 소통하며 위기 대응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은 수수방관하지도, 불에 기름을 붓지도, 어부지리를 노리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하나, 즉 전쟁을 멈추고 합의를 이뤄 평화회담을 위한 길을 닦는 것”이라며 “셔틀 외교를 진행하면서 각 당사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 중국의 지혜를 통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