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레이나 23점 활약…현대건설 2위로 떨어져 현대캐피탈 허수봉 29점 분투…한국전력 5위 추락
광고 로드중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에 패하며 한 시즌 역대 최다 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4-25 25-22 16-25 15-25)으로 졌다.
지난 10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패하며 21연패로 V-리그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세운 페퍼저축은행(2승 28패 승점 8점)은 이날 경기에서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최다 연패 기록이 23연패로 늘어났다.
광고 로드중
흥국생명 레이나가 23점, 김연경이 18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고 부상을 털고 돌아온 윌로우가 12점을 거들었다.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인 28점을 폭발했으나 미소를 지을 수 없었다.
흥국생명이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초반 12-6의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3점과 레이나의 2점, 김다솔의 블로킹 등을 엮어 22-8까지 달아났다.
광고 로드중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8-10으로 끌려다닌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박정아, 필립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13-13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으나 후반 들어 추월에 성공했다. 야스민이 막판 4점을 몰아치며 22-21 역전에 기여했고, 필립스의 속공과 박정아의 퀵오픈 등을 묶어 25점을 완성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13-8로 치고 나간 뒤 연거푸 3점을 올려 격차를 더 벌렸다. 주도권을 쟁취한 흥국생명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주아의 속공, 김연경의 오픈에 이어 김다솔이 서브 득점을 뽑아내면서 먼저 20점을 채웠다.
광고 로드중
흥국생명이 4세트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6-6에서 연속 5점으로 기세를 올린 후 김연경의 3점과 이주아의 오픈 득점을 내세워 15-8로 도망갔다.
흥국생명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레이나가 후반 들어 6점을 쓸어 담으면서 페퍼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끊어버렸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25-22 15-25 25-22 18-25 16-1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17승 13패 승점 44점)는 한국전력(15승 14패 44점)을 제치고 4위로 점프했다.
석패를 당한 6위 현대캐피탈(13승 17패 승점 41점)은 삼성화재와 승점 격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삼성화재 요스바니(24점)의 공격성공률이 32.79% 그쳤으나 김우진과 김정호가 각각 16점,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쌍포 허수봉(29점)과 아흐메드(27점)가 56점을 합작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의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삼성화재가 요스바니와 김정호의 활약으로 6-3으로 앞서갔으나 현대캐피탈이 연달아 3점을 생산하면서 스코어 동률을 이뤘다.
이후 점수를 주고 받는 팽팽한 흐름에서 아흐메드의 연속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이 11-9로 리드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전진선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다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공수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화재가 웃었다.
14-14에서 김정호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노재욱의 블로킹으로 허수봉의 공격을 막아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