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도시락 가게에 포장된 도시락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포장주문 중개 수수료 ‘무료’ 정책이 다음 달 31일로 종료된다. 연장 여부에 대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각각 2020년 8월과 2021년 10월에 포장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사는 포장주문 역시 배달플랫폼을 통해 창출된 매출이기에 ‘사용료’ 개념에서 배달수수료와 동일한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시스템 개발·유지·관리 및 서버 운영에 배달 중개 서비스와 동일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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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시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자영업자를 위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했고, 이 무료 정책이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실제 자영업자들이 배달플랫폼 포장주문으로 수수료를 낸 적은 없다.
서울시내에서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포장한 음식을 들고 있다. /뉴스1
배달의민족은 해당 방안 발표 이후 자영업자 사이트인 ‘배민외식업광장’ 공지사항을 통해 “무료 지원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포장주문 수수료를 정상 과금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료 지원 종료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가뜩이나 큰 수수료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포장주문 수수료가 적용되면 쿠폰 할인을 중단하겠다’ ‘포장주문 광고를 해지하겠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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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주문 이용률이 많이 늘었으나 여전히 배달 주문 비율이 더 높은 것도 연장 가능성에 대한 배경으로 꼽힌다. 배달업계가 포장주문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도 수익성에 당장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4월10일에 있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도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문제가 정치권에서 매번 지적되는 만큼 많은 자영업자가 부담을 느끼는 유료화를 전면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중개 수수료는 마케팅에 다시 활용해 가게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른 상생안을 제시하기 어렵다면 연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