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한풀 꺾여 일부선 “9월까지 연기될수도” 이달 강세 코스피 어제 1.1% 하락 원-달러 환율도 1335.4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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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당초 올해 5월을 금리 인하 시점으로 점쳤던 월가는 이젠 6월 인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14일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 시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시장 전망치인 2.9%, 0.2%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9%, 전월 대비 0.4% 뛰었다. 이 또한 시장 전망치(3.7%, 0.3%)를 웃돌았다.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은 주거비와 식료품 가격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 하락한 38,272.7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모두 1% 이상 급락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인플레이션이 길어지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져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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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달러 가치도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335.4원에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도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달러당 150엔대까지 상승(엔화가치 하락)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