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에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친 여파로 17만 곳이 넘는 가정 및 기업의 전기가 끊겼다. 1명이 사망했고, 근처에서 난 산불을 폭풍우가 부채질하면서 주택 수채도 타버렸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주 정부와 응급 구조대는 전날(13일) 빅토리아주 전역에 시속 150㎞(90마일) 이상으로 몰아친 폭풍우가 이 같은 피해를 냈다고 밝혔다.
폭풍은 주택의 지붕을 뜯어내고 나무를 뿌리째 뽑을 정도의 위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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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람이 멜버른 서쪽 그램피언스 지역에 난 산불을 부채질해 한 마을의 주택 일부를 태웠다고 주 소방당국은 밝혔다.
폭풍우에 동반된 번개 또한 여러 건의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주 소방관들은 이로 인해 약 20채의 주택이 탄 것으로 추정했다.
호주 전력시장의 관리 및 감독기구인 호주에너지시장운영국(AEMO)은 전력 피해가 최고조일 때 53만 가구와 기업의 정전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까지도 약 17만4000곳이 단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당국은 “광범위한 피해 정도를 고려할 때 모든 곳의 전기를 복구하는 일에는 몇 주는 아니더라도 며칠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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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댐브로시오 빅토리아주 에너지 장관은 “이번 정전은 빅토리아주 역사상 가장 큰 정전 사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당국은 주 전역에 걸쳐 산불 및 기상 경보가 하향 조정된 데 따라 전력 복구 및 화재 피해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