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가까이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휴전 협상에서 유의미한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6주간 가자지구 교전을 중단하고 하마스가 남은 인질을 석방하는 합의 초안을 협상 중재국들이 제안했는데 양측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 대학원에서 특강 도중 하마스가 이른바 ‘6주 휴전’ 초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이스라엘은 이미 승인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어 “우리 앞에는 여전히 매우 험난한 길이 있다”면서도 “양측이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조건에 동의한 만큼 앞으로 몇주 안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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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휴전 초안에는 초기 6주간 이스라엘이 무인기(드론) 정찰을 포함한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하는 동안 하마스가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면, 휴전을 두차례 더 연장하고 하마스의 이스라엘군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 하는 방안이 담겼다. 휴전이 끝나더라도 국제사회의 압박에 직면한 이스라엘이 예전 수준으로 가자지구를 공격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종전으로 가는 발판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타헤르 알 노노 하마스 정치국 공보고문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휴전 제안을 받았지만 어떤 중재국에도 답하지 않았다”면서 “협상이 0단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소식통은 AFP에 종전 후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