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10 총선 후보 공천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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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2대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면접 심사가 31일 시작됐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적합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면접장 인근에선 같은 지역구 경쟁자들의 ‘어색한 만남’도 포착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당사에서 만난 후보자들은 ‘수험생’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긴장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배점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경선에선 미세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비후보들은 사력을 다해 면접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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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나 목도리, 외투 등을 착용하고 면접장에 도착했다. 파란색으로 옷을 맞춰 입은 김태선 울산 동구 예비후보는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떨렸지만 시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성오 서울 광진 갑 예비후보도 “대부분 답변을 하다 보면 (제한 시간인) 30초가 넘게 된다”며 “그러면 중간에 종을 쳐줘서 마무리를 했다. 더 구체적으로 답하면 좋은데 공평하게 30초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현역인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은 “(원외 후보자들과) 수험생인 건 다 똑같다. 시간도 똑같이 줬고 (현역 의원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봐주는 건 없었다”며 “분열의 정치를 막고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인 이재명 대표도 이날 면접을 봤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주어진 시간이 짧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짧기는 한데 면접 대상자가 워낙 많으니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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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인사 중에 고민정·장경태 최고위원도 각각 면접 심사에 임했다. 광진을 예비후보인 고 최고위원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인 오신환 국민의힘 예비후보에 “왜 관악에서 광진으로 왔는지 답변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정권과 최전방에서 맞서 싸우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면접장 인근에선 같은 지역을 두고 경쟁하는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예비후보들이 마주치는 상황도 보였다.
서울 강북을에 출마를 준비하는 친명계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경쟁자인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는 도중 현장을 빠져나갔다. 정 원장은 면접장에서 박 의원에 대해 ‘민주당을 공격하는 의원이 있다. 정체성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후 ‘면접관이 정 원장에게 왜 강북 을에 출마하느냐고 물으니 박용진을 공격하는 것으로 해명을 대신했다. 그리고는 나와서 제게 미안하다고 했다’는 취지로 당사 안에서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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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서울 종로에 출마를 선언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선당후사의 마음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당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는 “종로구에서 가장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는 면접을 포함한 전 과정에 있어 공정한 공천 관리를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시스템공천 결과에 대해선 아름답게 승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