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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만에 맥아더에 ‘태극무공훈장 1호’ 전달

입력 | 2024-01-29 03:00:00

6·25 서울수복식때 종이증서만 줘



26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맥아더기념관에서 주미 국방무관 이경구 소장(왼쪽)이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사상 최초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1880∼1964)에게 실물 훈장이 전달됐다. 훈장 수여식 이후 74년 만이다.

국방부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시의 맥아더기념관에서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을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훈장이 전달된 26일은 맥아더 장군의 생일이다.

맥아더 장군은 6·25전쟁 발발 직후 유엔군사령관으로 활약했다. 1950년 9월 29일에는 서울을 되찾은 것을 기념한 서울 수복식에서 당시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현재의 태극무공훈장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일등무공훈장을 받았다.

다만 당시 정부는 실물 훈장을 미처 마련하지 못해 종이 증서와 함께 실물이 제작돼 있던 건국공로훈장만 우선 수여했다. 나중에 태극무공훈장이 제작되면 맞바꿔 주기로 했지만 전황이 예상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 실물 훈장은 결국 수여되지 못했다. 이에 맥아더기념관에는 훈장 증서만 보관돼 있었다. 국방부는 시민 제보를 통해 맥아더기념관에 훈장 실물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번에 실물 훈장을 제작해 기념관에 전달했다. 맥아더 장군의 아들인 아서 맥아더 4세는 한국 정부 앞으로 서한을 보내 “이 훈장은 대한민국 국민과 맥아더 장군을 영원히 결속시켜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