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결항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1.23/뉴스1
23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엔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눈이 강약을 반복하며 내리고 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사흘간 지점별 신적설(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은 사제비(산지) 30.4㎝, 어리목(산지) 29.8㎝, 삼각봉(산지) 21.4㎝, 산천단(북부) 9.0㎝, 중문(남부) 5.4㎝, 표선(동부) 4.7㎝, 강정(남부) 3.1㎝, 제주(북부) 2.1㎝ 등이다.
제주지역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4.1.23/뉴스1
대설특보와 강풍특보, 급변풍특보가 내려져 있는 제주국제공항에선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국내선 210편(출발 101편·도착 109편)과 국제선 18편(출발·도착 각 9편) 등 총 228편이 결항됐다. 또 국내선 3편(도착), 국제선 2편(도착) 등 5편은 지연 운항 중이다.
공항 측은 이날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활주로를 폐쇄한 채 밤사이 쌓인 눈을 치우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지만, 항공사들은 계속된 폭설과 강풍 탓에 줄줄이 결항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 역시 8개 항로 10척 가운데 7척이 결항됐다. 제주도와 마라도·가파도를 잇는 여객선 5편은 모두 결항됐다.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23일 오전 제주시 연동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힘겨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2024.1.23/뉴스1
이 뿐만 아니라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도 폭설로 완전히 막혀 입산이 금지됐다.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23일 오전 제주시 연동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힘겨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2024.1.23/뉴스1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제주도로 계속 유입되면서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제주 서·남·북부엔 3~10㎝, 동부와 중산간에 10~20㎝에서 많게는 30㎝ 이상, 산지에 20~40㎝에서 많게는 50㎝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24일 새벽 사이 제주도에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장 전광판에 결항 안내가 뜨고 있다. 2024.1.23/뉴스1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