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수원 공사장 찾아 “스타필드 2.0, 힙한 MZ 매장으로” 이마트, 신규점 늘리고 초저가 확대 기존 매장 리뉴얼해 식료품 늘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에 집중했던 유통업계가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에는 없는 오프라인 매장을 내세워 ‘고객 경험’을 강화해 고객들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강화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 개점 앞둔 수원 스타필드 찾은 정용진
정 부회장은 15일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스타필드 수원 현장을 방문해 2시간가량 머물렀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과 스타필드에 담긴 고객 경험의 가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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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수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와 달리 MZ세대 중심의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공간이다. 정 부회장은 F&B 특화존인 바이츠플레이스, 맛집을 엄선한 고메스트리트, 별마당 도서관 등을 살펴봤다. 이어 LP바, 피트니스 클럽 등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젊은 고객들이 힙한 매장에서 쇼핑도 하고 운동도 하는 게 고객의 삶에 스며드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고객의 시간 점유’라는 스타필드의 가치를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하남, 코엑스몰, 고양, 안성에 이은 다섯 번째 매장으로 1월 중 문을 연다. 연면적 약 33만1000㎡(약 10만 평),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다.
● 오프라인 매장 투자 늘리는 이마트
이마트는 2025년 상반기(1∼6월) 서울 강동구 신규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곡점 개점이 예정돼 있다. 폐점한 이마트 가양점과 성수점을 다시 오픈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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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판매’는 이마트가 내세운 대표적인 매장 강화 방안이다. 온라인몰에서도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만 오프라인 마트에서만 살 수 있는 초저가 상품 수가 훨씬 많다. 이마트는 이달 5일 ‘가격 파격 선언’이란 이름으로 가격 인하 정책을 선보였다. 달마다 핵심 신선식품·가공식품·일상품 등을 선정해 초저가에 판매하는 게 핵심이다. 이달에는 국내산 돼지 삼겹살·목심을 100g당 1780원에 파는 등 정상가보다 약 30% 싼 가격에 팔고 있다. 이마트는 “파격 할인으로 일주일 만에 매출이 2배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