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 9만1000달러…이어서 인도오픈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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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말레이시아오픈 단식 종목에서 우승한 첫 한국인이 됐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타이추잉(대만)을 2-1(10-21 21-10 21-18)로 누르고 우승했다.
아시안게임 단식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부진에 빠졌던 그는 3개월여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9만1000달러(약 1억1957만원)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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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첫 한국인이 됐다.
1937년부터 열린 권위 있는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에서 1983년 여자 복식(김연자-유상희), 1984년 남자 복식(이득춘-김문수)을 시작으로 박주봉, 정소영, 정명희, 황혜영, 이상복, 김동문, 길영아, 이동수, 유용성, 라경민, 이재진, 이효정, 정재성, 이용대, 이경원, 김기정, 김사랑 등이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우승했지만 남녀 단식 종목에서는 한국인 우승자가 나온 적이 없다.
안세영은 한국인 출신 첫 말레이시아오픈 단식 우승자라는 것을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전해 듣고 놀랐다. 그는 경기 후 연맹과 인터뷰에서 “정말이냐. 모르고 있었다. 알게 돼 매우 기쁘다”며 “말레이시아에서 뛰는 것은 늘 기분 좋다.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타이추잉에 패한 뒤 경기를 복기하며 설욕을 다짐해왔다고 털어놨다. 안세영은 “경기를 다시 보면서 숙제를 했다”며 “노력의 결실을 봐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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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