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재우가 아내와의 분리불안을 고백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김재우는 “아내의 강요에 못 이겨 나왔다. 제가 분리불안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아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진짜 아내 바보가 된 느낌이다. 최근 아내가 2주간 유럽 여행을 떠났는데 아내의 부재에서 오는 공허함과 우울감을 느꼈다. 엄마랑 떨어진 아이 같은 분리불안 같다”고 말했다.
김재우는 “지난 목요일에만 8번을 전화한다. 결혼하면 데리러 가지 않느냐”고 했고, 조유리는 “앉은 자리에서 책을 끝까지 완독한 적이 없다. 쉬는 것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우는 “저도 왜 제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전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재우 씨는 아내가 없으면 불안하냐”고 물었고, 김재우는 “밤이 되고 늘 침대 옆에 있던 아내가 없으면 그때부터 우울함이 몰려와서 우울함과 공허함이 한 10일 정도 계속 되더라. 처음에는 나도 뭔가 해보려 했는데 우울함이 계속 가서 그때 나도 좀 놀랐다”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를 사랑하는 건 분명한데 이게 분리불안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재우 씨는 분리불안 남편이 아니고 자립력이 좀 낮다.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 대부분이 부부 생활에서 자립력이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