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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일타강사 문제 ‘판박이 지문’ 논란 대책회의

입력 | 2024-01-09 14:27:00

오석환 차관 주재 '사교육 카르텔 긴급 점검회의'




지난 2022년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23번 지문이 사교육 ‘일타강사’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교육부가 대책회의를 연다.

교육부는 오석환 차관이 9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사교육 카르텔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수능 연계 교재인 EBS 교재의 집필 과정이나 수능과 모의평가 출제 및 이의신청 과정 전반을 점검해 사교육 업체와 유착 가능성을 더욱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교육부는 2022년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이 메가스터디 조모 강사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집에 유사하게 실린 배경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날인 8일 뒤늦게 밝힌 바 있다.

해당 지문은 베스트셀러 ‘넛지’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Cass Sunstein)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저서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됐다.

관련 이의제기는 시험이 끝난 지난 2022년 11월 당시부터 해당 문제의 지문과 조 강사의 문제집 지문이 유사하다며 잇달아 제기됐다.

당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우연의 일치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교육부는 의혹 제기 시점부터 8개월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넘겼다.

여기에 해당 지문은 2023년 1월 출간 예정이던 EBS 수능 교재 감수본에도 실려 있다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원의 감수를 받은 EBS 교재 속 지문 등 소재는 수능에도 출제된다.

감사원은 이처럼 교육부와 평가원이 의혹을 인지하고도 늦장 대처를 한 배경에 대해 감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하반기에 조 강사 문제집과 수능 영어 23번 문제, EBS 교재 감수본에 같은 지문이 실린 배경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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