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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명 사망… 검은 흉터 남긴 군포 아파트 화재[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4-01-02 16:49:00


2일 오전 주민 2명이 숨진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경찰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 9층에서 발생한 불로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주민 1명이 숨진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이 2일 오전 합동 감식을 위해 모인 소방·경찰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아파트 외벽 검은 흉터와 다수의 사상자를 남긴 불은 신고 접수 약 1시간 11분 만에 꺼졌다.

아파트 입구 주변으로 출입 통제선을 설치한 소방 관계자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현장을 수습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도착한 현장에는 소방 관계자들이 사망한 A씨를 응급차로 이송하는 등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현장이 어느 정도 정리된 듯, 소방 관계자들은 이내 출입 통제선을 범위를 좁히고 다른 세대에 거주 중인 입주민들을 드나들게 해주는 등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불이 난 세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까맣게 탄 상태였다. 불은 15층 아파트의 9층에서 발생했다. 불이 남긴 까만 흉터는 14층까지 길게 이어졌다. 검게 그을린 아파트 외벽 너머로 남은 구조물은 앙상하게 남은 철창뿐이었다. 타버린 아파트 안으로 보이는 것은 소방 관계자들과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비추는 손전등 불빛밖에 없었다.

2일 불이 난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단지 외벽이 검게 그을려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일 과학수사대·소방 관계자들이 불이 난 세대에서 손전등을 이용해 불을 비추며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일 소방·경찰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위해 아파트 외부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소방관 122명, 장비 49대를 동원해 오전 8시 26분께 불을 껐다. 불은 1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불이 난 세대에 있던 부부 중 남편 A씨가 숨졌다. A씨의 아내는 심한 화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세대 안에는 A씨 부부와 자녀, 손녀 등 5명이 있었으나 자녀 등은 대피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소방 관계자들이 승강기를 타고 불이 난 세대로 향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일 소방 관계자들이 한 입주민과 대화하며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화재 감식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 당국은 “조리 중에 불이 났다”라는 유가족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2일 불이 난 아파트에서 떨어진 유리창 파편이 길가에 널브러져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