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터라 움직임은 크지 않았는데요. 다우지수 0.43%, S&P500 0.39%, 나스닥 0.20%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날은 올해 미국 증시를 이끌었던 빅7 종목(애플·MS·알파벳·아마존·메타플랫폼스·엔비디아·테슬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중소형주로 몰리면서 빅7의 하락을 상쇄했는데요. 최근 들어서 가치주나 중소형주처럼 올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현상이 뚜렷해졌습니다.
이날 특히 눈에 띄는 종목은 백화점인 메이시스입니다. 이날 하루 주가가 19.44% 급등했는데요. 부동산 투자회사 아크하우스매니지먼트와 자산운용사 브리게이드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최근 메이시스 주식을 주당 21달러, 총 58억 달러(약 7조64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 덕분입니다. 주당 21달러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17.39달러)보다 약 32% 높은 가격이었는데요. 이날 급등으로 메이시스 주가는 20.77달러로 치솟았습니다. 메이시스 측이 이 제안을 어떻게 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이 소식으로 다른 경쟁 소매업체 주가까지 들썩였습니다. 노드스트롬은 7.16%, 콜스는 7.02% 상승했죠.
5200? 5100? 내년 S&P는 과연 더 오를까. 게티이미지
11월 이후 미국 주식의 강세는 2024년 경기 연착륙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때문이죠. 블룸버그의 최근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내년 미국 주식이 글로벌주식 수익률을 능가할 것이란 응답(43%)이 글로벌 수익률과 비슷하거나(31%) 그에 못 미칠 것(26%)이란 답변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올해 랠리를 정확하게 예측한 오펜하이머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전략가 존 스톨츠퍼스는 2024년 S&P500이 5200포인트에 올라설 걸로 전망했죠. 스톨츠퍼스 전략가는 내년에도 올해 증시 강세를 이끈 기술주와 경기순환주(통신서비스, 임의 소비재)가 양호한 성과를 보일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애널리스트도 S&P500이 내년에 사상 최고치인 5100을 기록할 걸로 내다봤죠. 섹터 수준의 이익 성장이 지속되면서 메가캡 기술주를 넘어선 랠리를 펼칠 거라는 낙관적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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