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2차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손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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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1일 공식 활동을 조기에 종료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당 쇄신을 위해 지난 10월26일 출범한 지 47일 만이다. 당초 활동 종료 시한은 오는 24일이었지만 혁신안을 둘러싼 당 지도부와 마찰 끝에 조기 종료 결정으로 활동의 막을 내렸다.
박성중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1~6호 혁신안을 종합 보고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느 혁신위보다 이번 혁신위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며 “다양한 혁신안을 냈기 때문에 어떤 타이밍에 혁신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좋을지 판단은 당 지도부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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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인요한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운 국민의힘 혁신위는 지난 10월26일 출범 후 12차례 전체 회의를 열고 모두 여섯 개의 혁신안을 당에 제안했다.
주요 혁신안에는 이준석 전 대표·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 취소, 국회의원 특권 배제, 비례대표 당선권에 청년 50% 의무화, 전략공천 배제,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가 포함됐다. 당 지도부가 1호 혁신안을 수용해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등에 대한 ‘대사면’이 이뤄진 성과 외에는 빈손 혁신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혁신위는 특히 지도부·중진·친윤(친 윤석열) 의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권고안으로 내놓은 뒤 공식 안건으로 의결하는 과정에서 지도부 무응답 및 당 내부의 반발을 겪었다.
박 위원은 “이 모든 것은 국민의힘을 사랑하고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안건”이라며 “가능한 당이 반영해 주기를 요청했고 당에서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해 주시도록 보고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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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혁신위의 소중한 결과물이 당헌·당규에 따라 조만간 구성 예정인 공관위를 포함한 당의 여러 공식 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될 수 있게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