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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시위에 출근길 혜화역 무정차 통과… 8명 연행

입력 | 2023-12-08 14:18:00

출근시간대 지하철 8대 무정차 통과
공사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적극 대응”




8일 서울 종로구 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장애인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은 종교인들의 기자회견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지하철보안관의 퇴거 요청에 불응하자 강제해산되고 있다. 2023.12.8/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강장 불법 시위로 지하철 4호선 혜화역 하행선 열차가 출근 시간대 무정차 통과했다.

8일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지하철 불법 시위로 인해 오전 8시 13분경부터 24분 동안 혜화역에서 하행선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무정차 통과는 8시 37분경 해제됐으며, 지하철 총 8대가 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승강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위원회 등 종교계 단체와 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공사는 전장연이 지난달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등 지하철 불법 시위를 재개함에 따라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를 뼈대로 하는 3단계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계속되는 퇴거 요청에도 활동가들이 승강장 안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가자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 8명은 퇴거 불응·철도안전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전장연의 불법 시위가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