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의 수도 도도마에서 북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마을 카테시에서 폭우로 인해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재산 및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최소 63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들이 진흙 등에 매몰될 위험을 고려해 군까지 동원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카심 마잘리와 탄자니아 총리는 이날 카테시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해 “남성 23명과 여성 40명 등 63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11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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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센디가 만야라 주지사는 “최소 100채의 집이 산사태에 묻혔다”며 “28가구의 주민들이 행방불명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재해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는 카타르 두바이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탄자니아는 지난 40년 동안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수많은 사람이 굶주리던 가운데 폭우를 겪어 그 피해가 더 악화되기도 했다.
특히 가뭄으로 건조해진 토양은 수분을 잘 흡수하지 못해 돌발적인 홍수가 일어날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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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인간이 촉발한 기후 변화로 홍수, 폭풍, 가뭄,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가 앞으로 더 긴 시간, 더 센 강도로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